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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월간엠버] 우리의 엠자이너! - 디자이너 김민희interview
작성자 Mardi Amber (ip:61.35.116.195)
  • 평점 0점  
  • 작성일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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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의 자랑! 우리의 엠자이너, 김민희디자이너를 소개합니다 😊


엠버에서 언제부터 일을 했나요?

16년도에 입사해서 2년 가량은 사내 브랜드 중

비에너비엔 막내디자이너로 일을 배웠고,

18SS 시즌부터는 메인디자이너가 되어

스콘을 도맡았어요.

그리고 19SS 중반부터 애정하는

마르디엠버의 메인디자이너가 되었지요.


브랜드 변동이 많았는데 브랜드 무드에 맞게

디자인을 잘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맡은 브랜드에 따라

민희님의 옷 취향에도 영향을 주었을까요?

저는 선호하는 스타일이 대중이 없는 타입이에요.

예쁘고 멋있으면 다 좋아해요.

저의 그런 부분이 다행히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때마다 맡은 브랜드의 스타일이 그 당시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됐어요.

그래서 비엔, 스콘, 엠버 다 다른 무드가 있지만

각 팀에 속해 있을 때 만큼은

그 무드에 깊이 빠져서 디자인을 전개할 수 있었어요.

제가 맡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무드가

제 취향에 영향을 주고 있어요.

비엔에 있었을 때는 무채색에 와이드 핏,

스콘에 있었을 때는 뉴트럴 톤에 리넨 소재

그리고 엠버에 있는 지금은 또렷한 원색과

화려한 플로럴프린팅까지 사랑해요.

엠버의 내츄럴한 빈티지 무드를 가장 애정하구요.


엠버가 사내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인데,

디자인 리드를 맡게 되었을 때 부담은 없었어요?

처음엔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사내 브랜드 중에서 가장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를 맡는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고 엠버가 워낙 품목이 다양하고 생산량도 많거든요.

그리고 제가 제안받았던 19SS 시즌에 엠버가

특히나 잘 되고 있었던 터라 더더욱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엠버 메인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 기회가 저에게 왔던 게

정말 정말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의 하루 일과 루틴은 어떻게 되나요?

시기마다 다른데 지금처럼 시즌을 준비 중 일 때는

정해 놓은 시즌 컨셉에 맞는 자료와 이미지를

스크랩하고 찾아보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요.

많이 봐야 하고 싶은 디자인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디자인이 많아야 일하는 게 더 재밌어요.

그렇게 디자인을 결정한 뒤에는 원단을 고르고 샘플링을 해요.

사실 저는 디자인을 결정하는 시간만큼이나

원단 고르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는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항상 조급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때문에 그 날 그 날 중점적으로 하는 업무들이 달라요.


정말 하루가 바쁘게 지나갈 것 같아요. 1년에 SS, FW

이 두 번의 시즌으로 한 해를 보내시게 될 것 같은데요!

사실 그래요. 한창 시즌 중에는 샘플링 작업과 생산 핸들링을 같이 해요.

또 제품설명글도 작성하고 출시될 제품 연출 컷도 촬영하고 중간중간 인스타로

고객님들과 소통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하. 이렇게 일 년이 금방 가더라구요.

그래도 같이 일하는 막내디자이너 도현님이

많은 부분을 함께해 주고 있어서,

제가 참 두서없이 일하는데도 일이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어요


디자이너라면 시즌 중에 심리적으로 편안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나를 엠버 디자이너로 있게 하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모든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이 다 같을 것 같아요.

제가 디자인한 옷이 예쁘게 완성된 것을 보는 것.

그리고 고객님들께서 구매 후 만족하여 달아주시는 후기들.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정말 지치고 힘들다가도 SNS 상에 달린

고객님들의 댓글 한 줄이 그렇게 마음에 힘이 되더라구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디자인 중 시즌에 확정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결정적 요소는 무엇인가요?

먼저 한 시즌을 시작할 때 특정 무드와 컨셉으로

디자인을 하겠다고 설정을 해요.

그리고 여러 디자인 중에 그 설정한 틀의

가장 중심에 가까운 디자인들을 선택해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들어보면 디자인 뿐 아니라

디테일에도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졌어요.

아직 자녀가 없는 어떻게 보면 젊은 디자이너인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지 궁금해요.

피드백을 많이 들으려고 해요. 막내 디자이너로 일할 땐

사수와 다른 팀 메인 디자이너를 보고 따라 배웠고,

지금은 판매 현장에서 고객을 바로 만나는

판매 팀장님들의 피드백과 인스타로 

가 직접 소통하며 듣게 되는 고객님들의 피드백을

메모해 두었다가 다음 시즌을 제작할 때 반영해요.

또 사내에 아이를 키우는 동료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의 의견도 반영하고 있어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옷을 생산할 때 생각했던 디자인을

현실에 반영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하하..

가장 큰 부분은 현실과 타협하는 부분인데요.

특히 올 해는 물가상승과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분이

크게 다가와서 더욱 많이 어려웠어요.

아기자기한 디테일로 가득한 손 맛이 느껴지는 옷과

액세서리들을 만들고 싶은데 고객님들이

부담없이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합리적인 판매가로

책정하려면 제가 넣고 싶은 디테일들을 많이 빼야하거든요.

그래서 매 시즌마다 수익적인 부분은 포기하고

엠버의 아이덴티티를 고수하기 위해 제작하는 옷들이 있답니다..


핸드메이드 아이템이 눈에 많이 보이는데 공정이

까다로운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제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이 기계공정만으로

제작이 불가능한 경우들이 종종 있어요.

그리고 저희 회사의 시작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라서

저희는 손으로 제작하는 아이템에 대해 부담감이 적어요.

오히려 정말 좋아해요.

위에서 답변 드렸듯이 그런 작업을 많이 하지 못해서

되려 아쉬움이 크죠.

손으로 만드는 옷과 액세서리는 그만큼 만드는 과정에서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입을 옷을 엄마가 손수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고객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가장 인기가 좋았던 상품이 어떤 것이었나요?

제가 엠버를 맡기 시작한 19SS시즌 부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단연 토리티예요.

토리티는 고객님들이 만족하시고 재구매 해주시고 있어요.

19FW 시즌부터 제작되어

지금까지 매 시즌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계속 더 늘고있는 효자 아이템이지요.

19FW 시즌 전에는 동일한 디자인에 다른 소재로 제작되다가

지금의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소재로

제작된 시점 부터 판매량이 급등했어요.

디자인과 핏, 소재 3박자가 잘 맞아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해요.



좋은 브랜드란 어떤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지키면서 트렌드한 요소를

아주 적절히 잘 섞어 풀어내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어려운 부분이고

저도 매 시즌 크게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거든요.


그렇다면 엠버 제품의 특징을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브랜드의 DNA가 무엇일까요?

빈티지 무드, 핸드메이드, 내츄럴이라고 정의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오랜 고객님들께서도 그렇게 이야기 해주시구요.


엠버가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어요?

고객님들이 ‘마르디 엠버’하면 바로 엠버의 아이덴티티가

이미지로 연상되도록 고객님들께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어

사랑하는 아이에게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들어 입히기 위해 시작한

마르디 엠버의 시초 그대로. 고객님들을 대신하여

저희가 그 부분을 충족시켜 드려서 저희 옷을 딱 보았을 때

고객님들이 저희의 그런 의도를 바로 느끼실 수 있도록

정성과 사랑이 담긴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다른 브랜드와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힘이 어디서 나온다고 보시나요?

이것 역시 엄마가 아이에게 손수 만들어 주는 것처럼

사랑과 정성이 담긴 옷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대량으로

쉽게 마구 만들어내는 느낌이 옷에 담기는 걸 지양해요.

그래서 한 시즌을 준비할 때 다양한 핸드메이드 작업을 시도해요.

예쁜 원단들을 모아 조각 조각 패치워크 작업도 해보고,

인형도 만들어보고, 머리핀도 만들어보고,

작은 장식을 손으로 만들어 옷에 달아보고 그래요.

그리고 그중 어느정도 생산성이 받쳐주는 아이템들을 제작하죠.

그런데 고객님들께서 정말 저희의 정성과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 아이템들이 대체로 판매율이 좋거든요..

하하.. 고객님들도 아이 옷을 살 때

저희가 옷을 만들 때 갖는 마음과 같다는 걸

느끼는 그런 순간순간들로부터 그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


요즘 아동복을 잘 하는 브랜드들이 참 많아졌어요.

아동복 업계, 이 패션 업계와의 경쟁에서

차별화하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오로지 판매만을 목적으로 저가의 원단을 사용하거나

대량 생산을 위해 간단한 봉제 법을 택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입고서

행복해 할 수 있는 옷 그리고 한 아이에서

다른 아이에게 이렇게 여러 해 물려 입혀도

계속 견고하고 예쁘게 입힐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

그게 차별화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옷의 내구성과 옷이 틀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추가로 봉제작업이 들어가는 부분들,

유행만을 좇는 디자인을 하지 않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요즘 패션계에서도 ESG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분위기인데요.

엠버가 ESG적 가치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요?

이 부분은 모든 기업이 고민하고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게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자 염원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으로서

많이 고려하는 부분이에요.

저희가 한 철 입히고 버리는 옷이 아닌

두고두고 입힐 수 있는 옷을 만들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부분이기도 해요. 한 빈티지샵에 엠버의 10년

 더 된 옷이 걸려있는 사진을 SNS상에서 보게 되었어요.

그렇게 한 번의 생산으로 버려지지 않고

오래오래 입힐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그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리사이클링 소재가 더욱 다양해지고

시장화되면 생산에서부터 그 가치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되니

그 부분을 기대하고 있어요.

이런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번외! 매우 사적인 스몰토크~


엠버에는 어덜트라인도 있는데 민희님도 입으시나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민망하지만 귀엽게 입고 싶은 날, 편하게 입고 싶은 날 엠버 옷을 입어요.

사이즈가 대체로 넉넉해서 입고 활동할 때 정말 편해요. 그리고 특별히 제가 어덜트 라인에서 좋아하는 건 실내복이에요.

그 어떤 비싼 잠옷보다 제가 만든 엠버 어덜트 실내복이 가장 편해요.

촉감이 부드럽고, 얇고 가벼운데 따뜻하거든요. 그래서 어제도 입고 잤답니다. 후후


혹시 직업병 같은 것이 있을 까요?

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시절엔 오로지 옷의 디자인만 봤어요. 봉제하는 법을 배우고

직접 옷을 만들어 보고 했지만 생산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옷이 단지 이쁘고 멋있는지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모든 옷을 볼 때 옷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게 돼요.

소재에 따라 봉제법이 달라지는데 그게 얼마나 적합하게 수행된 옷인지를 보게돼요.

저는 혼용률 보다도 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디자이너이자 생산을 컨트롤하는 생산자가 된 이후엔 옷 사는데 더 신중해졌어요.


사내에서 가장 옷을 잘 입기로 소문났는데…. 옷을 구매하거나 스타일링 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잘 입는 건 아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범위가 넓어요.

그러다 보니 예뻐 보이는 게 워낙 많고 옷 욕심이 많아서 예뻐 보이면 다 사요.

하하 그래서 아이템도 무한정 많아지는 중이에요.


그래도 콕 집어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세컨핸드와 빈티지를 특별히 좋아하고 레이어드 하는 걸 좋아해요.


혹시 콜라보 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을까요?

소품을 제작하는 브랜드 그리고 아트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과 콜라보를 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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